동문과의 만남
Muhammad Sohail 동문(박사과정, UST-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캠퍼스 신에너지 및 시스템공학 전공, 2020년 2월 졸업, 現 비나텍㈜ 근무)
작년 가을, UST는 Link U라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우수한 UST 외국인 학생의 취업을 연결하는 건데요. 외국인 R&D 인재를 채용해 해외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기업에게도, 우리나라 기업에 재직하고자 하는 UST 외국인 학생에게도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죠.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Muhammad Sohail 동문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나텍(주)에 입사했습니다. 올해 2월 UST-KIER 캠퍼스를 졸업하고 이내 회사생활을 시작했으니 새내기 직장인이지요.
Sohail 동문은 경험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입니다. ‘양질의 연구환경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에 와 울산대학교에서 석사과정, UST-KIER 캠퍼스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자신의 인생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었지요. 오로지 경험만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데에 결코 사라지지 않을 원동력이 될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의 노력은 곧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Sohail 동문은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총 10건의 SCI 연구 논문을 발표했고, 일부는 검토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3개의 특허출원에도 기여했고요. 이를 통해 국내외 학회에도 여러 번 참가하며 성과를 인정받았지요. 2017년 나노코리아(NANO Korea),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우수논문상을, 2018년 한국화학공학회 가을 총회에서 우수 구두 발표상을 받았다고 해요. 2020년에는 UST에서 우수 학위논문상을 받았고요.
2020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19년 어느 날, Sohail 동문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앞으로 어느 나라에 살지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기 때문이죠. 한국에 와 대학원 생활을 하며 탄탄한 연구경험을 쌓은 그이지만, 고민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무거웠을 거예요. 외국인 학생이 우리나라 기업에 취업해 정착한다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니까요. 그때 운명처럼 Link U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UST 졸업 후 한국 기업에 입사해 연구경험을 쌓고 에너지 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싶었던 Sohail 동문은 기업 정보를 알고 싶었다는데요. 시작부터 녹록치 않았습니다. 한국어가 부족한 그로서는 기업 정보를 찾는 것조차 순탄치 않았거든요. 그러던 중 Link U 프로그램에 지원해 전주에 소재한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인 비나텍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Link U 프로그램은 외국인 R&D 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과 협정을 맺고 있기 때문에 지원자 선발-서류심사-면접전형 과정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Link U 프로그램은 현재 비나텍, 롯데중앙연구소, 오스템임플란트, 엔지켐생명과학 등 7개 기업과 협정돼 있고요. 앞으로 차츰 다양한 기업 및 연구소와 협정을 맺을 예정이라고 해요.
“비나텍에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 UST에서 비즈니스 예절 교육 등 여러 가지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는 업무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비나텍은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 제조사로 친환경적인 미래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기업입니다. 기업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0%에 달해 해외시장에서의 행보가 기업 성장에 아주 막대한 영향을 끼치죠. 그래서 미개척 해외시장 발굴을 위한 인재를 꾸준히 찾아왔고 Link U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Sohail 동문은 그 자리에 딱 들어맞았습니다.
“현재 저는 고온의 슈퍼커패시터를 개발하는 연구개발부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비나텍은 차세대 자동차, 통신 장비, IoT, 세계 유수의 기업을 위한 산업용 장비 등을 위한 슈퍼카패시터 제품을 생산합니다. 앞으로 비나텍에 잘 적응해서 제품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원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그의 목표는 ‘사회 발전을 위한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장치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왔고 앞으로 쌓아갈 경험 그리고 노력이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겁니다. 그 시간 속에 UST 그리고 UST의 Link U 프로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Sohail 동문에게 UST는 언제나 ‘행복’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말미, Sohail 동문은 UST에서의 시간을 다시 한 번 회상했습니다.